이 시국에 조심스러운 명대사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그리고 '마구니'의 뜻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외출이 꺼져지는 요즘, 바빠서 시청하지 못했던 영화나 예능, 드라마 등을 몰아서 보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오늘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패닉이 일어난 시점에 다른 나라 외는 대조적으로 모두들 침착하게 현재의 시국을 이겨내시는 것에 대해 같은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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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에 아는 형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9명의 멤버와 매주 새로운 게스트들의 호흡이 아주 두드러지는 학생 콘셉트의 예능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명한 예능이자 각각 멤버들의 특성이 아주 조화롭게 구성되어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침 저는 김희철 씨의 성대모사를 보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이죠.

 

김희철, 당신은 대체.... 너무 웃겨

뭔가 엄청 웃겼는데 막상 무엇을 따라 한 것인지는 제대로 알지 못해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이것은 드라마 '태조 왕건' 중 '궁예'역을 맡은 김영철 씨를 따라 한 장면이었습니다. 태조왕건은 2000년 4월 1일에 방영되어 2002년 2월 24일에 종영된, 200부작이나 되는 대하드라마였다고 합니다. 200부작... 엄청나네요^^

누가 소리를 내었는가!! 머릿속에 마구니가 가득하구나!!

그런데 도대체 '마구니'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바구니'도 아니고 '마구니'가 뭔지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요.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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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 불교 용어로서, '어떤 영상을 가지고 있는 귀신이나 도깨비가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

국가적 종교를 불교로 채택된 고려 시대를 시대 배경으로 한 드라마 '태조 왕건'이니 저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 듯합니다. 현대 용어로는 쉽게 '잡생각'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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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니'란 단어 말고도 유명한 궁예 대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이 두 명대사가 나온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궁예 :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엇어?
신료들은 기침을 한 자를 찾고, 기침을 한 신료는 숨 죽이며 떨고 있다.
궁예 : (큰 목소리로)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
관료 : (겁 먹은 목소리로) 시, 신...이옵니다, 폐하. (기침 두번)
궁예 : (뚫어지라 처다보며) 참으로 딱하구나! 짐이 지금 관심법을 하고 있는데 어찌 기침을 할 수 있느나, 이 미련한 것아!
관료 : 소...송구하옵니다, 폐하. 부디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궁예 : 내가 가만히 보니, 너놈의 머릿 속에는 마구나가 가득 찼구나. 여봐라! 내군은 들어라.
내군들 : 예!
궁예 : 저 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유장자 : (당황하고 경약하는 표정으로 ) 폐하...
궁예: 염 부장은 뭘 하고 있는건가, 저 자를 쳐라!!

포악한 궁예 때문에 기침만 했을 뿐인데 무고한 사람이 죽어버렸네요... 무서워라.. 

 

아무튼 오늘은 궁예 마구니의 뜻, 그리고 다른 명대사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